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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OLUMN] 이변이란 일어나라고 있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은 생각만 해도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그 날 시청과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던 붉은 악마들의 열기가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최대의 이변이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강호 폴란드에 2:0으로 승리하고, 미국에 1:1로 비겨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국민들은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했다. 그리고 16강에서 이탈리아를 2:1로 물리쳐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꿈의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마치 전 국민의 열광적인 응원과 붉은 악마의 하늘을 찌르는 듯한 힘찬 기운을 받아 한국의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절대 실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팀들을 격파하며 이변을 넘어선 정말 기적과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물론 어떤 대회보다도 이변이 많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한국의 16강 진출은 우리 국민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심지어 미국 CBS는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상황에서 16강 진출을 가늠하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정말 마지막까지 가슴을 조이게 했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한번 기적을 쐈다. 한국은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그리고 같은 시각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포르투갈이 H조 1위, 한국이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16강 진출은 일단 포르투갈을 잡은 뒤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기거나 2점차 이내 승리를 챙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먼저 한국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1로 지다가 김영권과 황희찬의 득점을 앞세워 2-1로 이긴 것이다. 그 당시 다른 경기장에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넣어 3:0으로 이긴다면 한국은 16강 진출은 물건너 가는 상황이었다.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끈 선수들은 운동장에 모여 초조한 마음으로 핸드폰으로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지켜봐야 했다. 잠시 후 우루과이의 2:0 승리가 확정 되자 마침내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았으나 우열을 가리는 3번째 기준인 다 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정말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뚫고 얻어낸 16강 진출이었다. 월드컵 경기 시작 전에 한국 팀이 조 하위로 16강 탈락을 예상했던 언론들은 “대한민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고 그들의 집념과 정신력으로 월드컵 16강에 올라가는 기적을 써 내려갔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이 13%의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진출한 것입니다.” ESPN에서는 “한국 팀의 성적에 주목하며 지난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독일을 탈락시키는 Buzzer Beater를 성공시킨 손흥민이 이번에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천금같은 역전 골을 Assist하며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또 다른 이변은 일본이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던 E조에서 우승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영원한 우승후보’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해 조별 리그에 탈락하더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에 밀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처럼 이변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라고 있는 것 같다. 2023년 계묘(癸卯)년 새해가 밝았다. 토끼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잘 보고, 귀는 작은 소리도 잘 감지하며 코는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한다. 토끼의 눈과 귀 그리고 코처럼 미세한 변화도 감지해 남보다 먼저 세상을 읽어 서광이 미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코로나를 포함해 경기 침체와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모두 사라지는 그런 이변이 반드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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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1
  • [EDITOR’S COLUMN] 선수들의 귀한 땀방울
    세상에 없던 ‘코로나’라는 괴물이 나타나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간들은 흔들리지 않고 올림픽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도쿄올림픽때부터 인 것 같습니다. 금메달을 딸 만한 선수의 시합만 시청하고, TV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는 제쳐두고 금메달을 딴 선수의 장면만 반복해서 보여주었던 과거와 달리 국민들은 메달 가능성과 상관없이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딴 메달이나 순위에 상관없이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진정으로 올림픽을 즐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 달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대회 전부터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인권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더니 시작부터 말도 되지 않는 이상한 판정,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지적과 함께 외국 언론에서도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특히 쇼트트랙에서의 만행은 선수단을 철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올림픽에 오점을 남긴 참상이었습니다. 이렇듯 지구촌 우정과 연대, 페어플레이로 빛나야 할 올림픽이 어이없는 실격 처리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웃지 못할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4년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의 작품을 보여줄 기회조차 빼앗아가고, 출전한 선수들의 작품을 공정하게 평가해주지도 못하는 모습에 실망해 이번 올림픽은 시청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세 종목이 남아있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던 최민정선수와 황대헌 선수가 악조건 에서도 다시 도전해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그들의 불굴의 의지에 탄복해 다시 응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여자 컬링팀이 승률에서 한국을 앞서 있던 일본을 10:5로 이기는 극적인 장면을 시청하면서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중국의 안방 텃세 에다 코로나19로 인한 훈련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목표를 다소 낮게 잡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공정’과 ‘경쟁’이 사라진 심판 판정에 잠자고 있 던 한국 전사들의 의욕이 불타 올라 황대헌과 최민정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14위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판정 논란과 도핑, 인종차별 등 각종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가슴 벅찬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메달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자기가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들이 그랬고 특히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15㎞ 클래식에서 37분54초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핀란드의 이보 니스카넨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함께 경쟁을 했던 참가자 94명이 모두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까지 결승선을 지키며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모습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편파 판정 논란으로 시작됐던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17일간의 ‘지구촌 겨울 축제’를 마쳤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했던 선수들은 귀국하자마자 벌써 4년 후 밀라노올림픽 출천권을 획득하기 위해 연습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지금 흘리고 있는 땀방울이 2026년에 좋은 결과로 도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소원이 더 있습니다. 이 칼럼을 쓰고 있는 23일 현재 확진자가 171,452명이 나왔습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숫자입니다. 하루 빨리 정점을 찍고 안전모드로 들어가 핸드폰 없이도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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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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